늙은도둑 이야기 연극평
목요일 저녁 중학생 아들이랑 오랜만에 늙은 도둑 이야기를 관람하러 대학로를 찾았습니다.
늙은 도둑 이야기는 25년째 사랑을 받고있는 연극계의 전원일기라고 합니다.
‘늙은 도둑 이야기’는 한 평생을 도둑으로 살아온 노인 ‘강도식’의 이야기입니다.
오랜 감옥살이를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‘한 건’을 꿈꾸며 어느 집에 들어가지만,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휘말립니다.
스토리가 특이하거나 강렬한 건 아니지만 배우 두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공연에 몰입도를 높여줬습니다
포스터 이미지에 있는 박철민님이 덜 늙은 도둑으로 출연했습니다. 브라운관에서 많이 보던 배우분이셔서 친숙한 이미지가 있었고 공연장에서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
박철민님은 코미디 연기로 유명한대요. 와 정말 연극 중간 중간 자연스러운 깨알 애드립으로
오랜만에 쉴틈 없이 웃다가 나왔습니다
주인공으로 나오신 두 배우분의 환상케미가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.
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
출연진분들이 다들 개그 욕심이 있으신지 대사 애드립마다 빵빵 터졌습니다
중간 중간 관객들과의 소통도 좋았고 살짝 비급 풍자? 도 맛이 좋았습니다.
2년전에 아들이랑 로코 뮤지컬을 본적이 있었는데
그때보다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
중딩 아들도 오길 잘했다고 해서 좋았습니다
대형 극장에서 느낄 수 없는 관객과의 소통과 현장감이 정말 훌륭했습니다.
기회 되면 나중에 부모님도 모시고 보러 오고 싶네요^^
제목이 다소 올드한 느낌이어서 아들이랑 같이 봐도 될까 걱정했는데.. 왠걸 저보다 아들이 더 재밌다고 하네요
대학로 볼만한 공연 찾으시는분께 늙은 도둑 이야기를 적극 추천합니다
남녀 노소 모두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공연입니다